1. 한국이나 일본이나 중국의 경우에는 공통적으로 '제사'를 지내는 것 같은데, 그 가운데 중국과 한국의 경우에는 제사를 지내는 양식이 유사하다.
중국에서는 토속신앙으로 자신이 죽으면 저승의 세계에서 똑같이 생활한다고 생각한다. 그 때 생활하는 방식은 이승의 자식들이 제사를 통해서 지내준 밥이나 떡고물을 먹으면서 연명하는 것인데, 죽은 령도 곧 사람과 같지만 이미 육신을 떠난 몸이라 영만 남아 저승에서는 죽지 않는다.
이런 령이 제사를 받지 못하면, 굶고 악에 받쳐 악귀가 되는데, 악귀가 되면 환생도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제사를 지낼때 위로 3대까지는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한다.
이런 신앙의 목적이 인위적인 행정의 의도로 만들어졌는지 혹은 자연발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이가 없는 부모들의 경우에는 이런 이유에서 친족으로부터 아이를 입양하는 경우가 흔하다.
2. 전형적인 부계사회라고 말을 하며 이것이 부정적인 어감으로 쓰여지는데, 남성혈족을 기준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부계사회라고 하는지, 아니면 가정내에서 남성의 권력이 강한 것을 부계사회라고 하는지는 사실 잘 구분하기 어려워 보인다.
통상적으로 부계사회라하면 권위적임을 말하는 것 같은데, 내 개인적인 견해로는 그것은 전제적 정치구조 하의 가족구조가 갖는 특성을 의미하는 것이지, 실질적인 부계사회 일반이 모두 그런 특성을 갖는다고 말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3. 구규범과 수입되어 온 신규범의 충돌은 기형적인 환경을 창출해냈다.
과거에 부계사회 일반에서 혼인이라는 것은 여성이 자신의 혈족집단에서 떨어져 나와 다른 혈족집단에 일원으로 포함되는 형식이었다. 그 가운데 여성측에서는 지참금을 받거나 혹은 주거나 혹은 그냥 몸만 가거나 하는 세가지 선택방법이 있었다.
보통 여자측에서 지참금을 주는데에는 다른 가구에 포함될 자신의 여아를 잘 봐달라는데 그 목적이 있고, 여자측에서 지참금을 받는 경우에는 남편측에서 그 여성의 가구에 잘 키워준데에 대한 대가로 주는 경우였다.
그 가운데 과거의 경우에는 여성이 남자의 집으로 들어오는 구조이기 때문에, 굳이 결혼 이후에 남자측에서는 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여자는 집으로 들어오면 되는 것이고, 자신의 혈족 가정에서 제공한 혼수를 바탕으로 시부모와 함께 집안일을 잘 이끌어나가면 되는 것이며, 남자는 여자를 잘 먹여살리면 되는 것이다.
이게 오늘날로 내려오면서, 시집살이에 대한 공론화 등에 따른 문제와 더불어 과거에는 부모가 자식부부와 같이 살면서, 이전의 경우에는 별도로 독립한 하나의 가정을 이루기 전까지는 부모가 자식부부의 양육문제나 거주 문제를 해결했지만, 점차 여성이 시부모와 같이 사는것을 혐오하기 시작한다.
이런 경향에서 남자는 결혼할 때 여성에게 두가지를 묻는데, 하나는 여자가 시집에 들어와서 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대출을 받든 월세를 살든 전세를 살든 매입을 하든 별도로 집을 하나 구매하여 별도로 사는 방식이 그것이다.
과거에는 여성이 시집살이를 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보았다면, 최근에는 당연한 것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로 변화함에 따라서 전자보다는 후자의 선택을 하는 경우가 늘어났다는 점.
그런 가운데 전통적인 책임인 남자는 거주할 곳을 마련하고 여자는 그 가운데 살림을 장만하던 방식에서, 남자가 따로 거주해야할 새로운 집을 장만해야 하다보니 혼인에 있어서 남자의 부담이 증가하는 것.
여성운동가들에 의해서 호적에서 형식적인 부계구조가 폐기되고 법 앞에서는 평등한 구조가 등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가족제 사회의 전통인 남자가 집을 마련하고 여자가 혼수를 마련하는 것이 유지되고 있는 것.
한국에 태어나서 거주하는 사람이 서구의 변화한 혼인풍습과 한국의 그것을 비교함에 따라서 남성들도 기존의 가족제 전통에서 출발한 전통을 지켜야 할 이유는 없어지는 것.
이런 가운데서 남자가 집을 장만하고 여자가 혼수를 장만하여 결합한 부부의 경우에는, 남자집안에서는 당연히 시집살이 문제가 제기될 수 밖에 없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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