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어느 갑이라는 마을에는 A, B, C, D, E, F 여섯명의 사람이 살고 있었고, 그 마을에는 매일 6개의 사과가 열리는 마법의 사과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그 마을의 사람들은 각자 하루에 4시간 정도의 나무를 가꾸는 노동을 해야 했으며 그 대가로 나무에서 매일 하나씩의 과일을 따먹었다, 그들은 비록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남의 것을 빼앗으면 남이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으며 그렇게 된다면 나무가 제대로 가꾸어지지 않아서 말라 비틀어 죽을 것을 알았고, 그 결과가 모든 마을 주민들이 굶어 죽을 것임을 잘 알았다. 그래서 그들은 각자의 것을 빼앗지 않으면서 비록 가난하지만 근근히 생을 연명해나갔다.
매일 하나의 사과가 가져다주는 허기에 싫증이 난 마을주민 A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거의 하루 종일 마법의 나무를 날마다 연구했다. A는 어떻게 사과나무를 관리하면 사과가 더 많이 나는지를 고민했고, 그 성과를 얻어 사과나무를 잘 가꾸고 보호해서 6개의 열매가 열리는 사과나무를 11개의 열매가 열리는 사과 나무로 바꾸어 놓았다. 마을주민 A는 사과나무의 나머지 5개의 과실이 열리는 방법에 대한 독점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신이 만일 그 과실을 모두 독점했을 때, 사과나무를 모두 함께 사과나무를 가꾸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불만을 품을까 두려워 자신의 성과을 일부 나누어주기로 했다.
마을 주민 A는 자신은 사과 3.5개를 갖고 B, C, D, E, F에게 사과의 반쪽을 더 주어 각자 1.5개의 사과를 먹을 수 있도록 해주었고, B, C, D, E, F는 그 기술이 A가 독점적으로 개발한 것이므로 그 체제에 만족했다.
마을 주민 A는 자신이 노력한 대가로 사과 3.5개를 먹게 되었음으로, 기술의 개발이 삶의 질에 굉장히 훌륭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지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A는 좀 더 사과나무를 연구한다면 더 많은 사과를 먹을 수 있을 것이고 자신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이 풍족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A는 기존에 각자 최소 나무를 보살피는 4시간 가량의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규칙을 준수한 상태에서 자신이 좀 더 오랫동안 사과나무를 연구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 B와 C에게 사과 0.5개씩을 각자 나누어 주어 B하고 C에게 각자 2시간의 보살피는 시간을 더 하게 하는 계약을 맺음으로 그 4시간도 자신이 사과나무를 연구할 수 있는 시간으로 투자하기를 시도했다.
그 결과 A는 0시간의 노동을 하고, B와 C는 6시간, D와 E와 F는 4시간의 노동을 하게 되었고, A는 2.5개의 사과을 먹을 수 있고, B와 C는 각각 2개의 사과를 D와 E와 F는 각각 1.5개의 사과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던 가운데 두개의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하나는 A의 발견이다. A는 사과나무를 연구하던 도중 사과나무에서 계속 11개의 생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과나무의 생명이 단축되는 위험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으나, 6개씩 생산하는 것에 비해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마을이 오랫동안 번창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기존의 사과나무의 생명을 늘리기 위한 연구를 하거나, 혹은 다른 사과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필요한 것을 확인했다.
다른 하나는 E의 정치적 행보이다. 어느날 마을 주민 E는 11개의 사과가 6명에게 차별적으로 분배되는 것을 목격했다. E는 A가 일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2.5개의 사과를 먹는 것을 보았고, 그의 마음에 불화가 찾아왔다. E의 마음에는 '저 A라는 놈은 일도 하지 않으면서 2.5개의 사과를 먹고 있는데, 이것은 부당하다. 사과는 일한 사람에게 일한 만큼 돌아가야 한다.'라고 말하며 A도 일을 해야하며 A를 포함한 나머지 5명에게 11개의 사과를 공동 분배해야 함을 설득했다.
B는 자신은 A와 자유계약을 맺었고 나는 이것을 선택했음으로 A와의 계약을 이행해야 하며 A는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고 있기에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과실이 돌아가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C는 자신이 비록 A와 자유계약을 맺었지만, 2시간에 대해서 0.5개의 사과는 부당하다고 생각했고, 적어도 2시간에 대해서는 1개 이상의 사과가 필요함을 주장했다.
D는 원래 4시간 일하고 1개의 사과를 먹는 것보다 1.5개의 사과를 먹는 것이 더 좋았지만, A는 그만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공동분배를 해야한다는 확신은 갖지 않았다.
F는 비록 지금 1.5개의 사과를 먹고 더 생활이 좋아졌지만 만일 A로 부터 남은 사과를 뺏어온다면 최소 0.3개 이상이 사과를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아 E의 생각에 동조했다.
E는 다수결의 원칙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집단내에서 과반수 이상의 사람이 주장에 동의할 때 정치적으로 한 사람의 행동을 제약할 수 있음을 주장했다. E의 주장에는 C와 F가 동조하였으며, 현실상황에 만족하고 그다지 상대방 주장에 대해서 반기를 들고 싶어하지 않은 D의 경우에는 기권을 냈으며, B와 A는 여기에 대해서 반대표를 던졌다. 결국 투표의 결과 찬성 3 기권 1 반대 2로 A에게서 사과를 뺏어와야 한다고 결정이 나왔고, A도 그에 합당한 노동을 해야함을 E는 다수결을 통하여 정당성을 얻어냈다.
이런 결과에 대해서 동조할 수 없다고 생각한 A는 화가 나서 "난 더 이상 사과나무에 대해서 내 기술을 투자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사과나무는 다시 생산력이 11개에서 6개로 줄어들었고, 각자 한개의 사과를 먹게 되었다.
E는 A가 너무 자기 밖에 모르고 이기적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모아 A에게 강압적으로 사과나무의 생산성을 증대시켜야 함을 주장했고, A는 '나는 그럴 수 없다. 이것은 나에게 있어서 부당하다.'라고 주장했다. E는 분노한 마을 사람들을 모아 A에게 노동과 연구를 강요했고, 그 결과 A는 다른 마을로 떠나 버렸다.
A가 떠나 버린 마을에는 A의 공백을 다른 사람들이 채워야 했으며, 그 결과 사과를 1.2개에 4.8시간을 들여 일을 하게 되었다. E는 다른 사람들에게 사실 이것도 사과 1개에 4시간이기 때문에 비율상 큰 차이가 없다는 말로 사람들에게 주장하며, 비록 빈곤하지만 공평하고 정당한 체제를 이루어냈다고 사람들에게 말했으나, 사람들은 그다지 풍요로움을 느끼지 못하였다.
그리고 얼마안가 매일 6개의 사과를 맺던 사과나무는 죽어버렸고, 마을 주민들은 굶어 죽거나 다른 마을을 찾아 떠나야만 했다.
과연 여기서 잘못한 것은 누구인가? 이기적인 기술을 독점한 A일수도 있고 혹은 A에게 그럴 기회를 주지 않은 E일수도 있고, 혹은 그에 동조한 사람들일수도 있다.
나는 여기서 무엇이 잘못 되었거나 잘 되었다는 말을 하지 않겠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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