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은 마치 애벌레가 자신의 고치를 만드는 것과 같다. 애벌레가 고군분투를 하여 자신의 고치를 만드는 것 처럼 작가도 고군분투하며 자신의 소설을 만들어낸다. 그 고치의 형태에 맞춰서 몸을 변형시키고 허물을 벗고 날아가는 벌레의 성충과 같이, 작가도 자신의 작품을 완성시킴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며 이전과는 구분되는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난다.

작가는 끊임없이 소설을 쓰면서 새롭게 태어난다. 스스로의 필요에 의하여 작품을 쓰는 사람은, 글을 쓰는 과정에서는 결코 죽지 않는다.

-140709-

Posted by 종합유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