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2018. 10. 9. 18:14

영화제목: 메트로폴리스(Metropolis)

감독명: 프리츠 랑

 

줄거리 요약)

에덴동산이라는 이상적인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서, 프레더의 아버지 프레더슨은 지하세계를 기반으로 둔 지상세계 형태의 도시를 설계한다. 도시는 포괄적으로 메트로폴리스라고 지칭이 되는데, 도시는 지상세계에 구현한 에덴동산을 위해 지하세계의 노동자들은 기계를 움직여야 하는 구조적 특징이 있다.

영화의 초반에, 프레더슨의 의도대로 구성된 도시는 질서를 기반으로 잘 운영되는듯 하였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하세계의 과잉노동과 착취로 인한 불만이 싹트게 된다. 프레더는 그 사실을 통감하고, 아버지에게 반항, 지하세계로 잠입하여 노동자의 고된 삶을 체험한다. 그 와중에 그들의 불만을 잠재우는 선한 의지의 온상인 마리아를 만나게 되고, 지상과 지하를 잇는 중개자의 역할을 자신의 의무로 부여한다.

프레더슨은 마리아와 아들이 만난 집회를 목격, 아들의 행동을 교정하기 위해 로트방에게 마리아를 본 딴 인조인간을 만들게 한다. 로트방은 인조인간을 이용하여 프레더슨이 만든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진정한 마리아가 아닌 질서를 혼란하게 만드는 마녀로의 마리아를 디자인한다.

마리아는 지상으로나 지하로나 타락과 혼란을 불러오는 기능을 하고, 그 결과 지상세계를 뒷받침하는 지하세계의 모든 기계들이 망가지게 된다. 그 결과 프레더슨이 설계한 메트로폴리스의 질서는 무너진다. 분노한 지하세계의 노동자들은 지상으로 올라와 폭동을 벌이고, 지하세계를 잃은 도시는 더 이상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프레더는 로트방에게 납치된 마리아를 구출한 후, 지상으로 올라온 노동자들의 분노를 진정시키고, 도시를 무너뜨리고자 한 로트방을 처단한다. 노동자와 자본가사이의 갈등은 프레더가 중개자로의 역할을 수행하며 노동자의 대표와 프레더슨을 이어주게 되며, 영화 초반의 계급간 갈등을 진정으로 치유하는 기능을 하고, 밝은 미래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서사)

1)      서사는 전형적인 영웅 서사구조를 띄고 있다.

 

출생 -> 고난 -> 조력자 -> 위기 -> 극복

 

1)     프레더는 프레더슨의 아들로 고귀한 혈통을 가진 자이다. (출생)

 

2)     프레더슨은 자신에게 중대한 의무를 부여하고 지하세계로 들어가 몸소 어려움을 체험한다. (고난)

 

3)     그 가운데 마리아라는 조력자를 만난다. (조력자)

 

4)     마리아가 아버지의 계략으로 인해 납치되고, 마녀 마리아에 의해서 도시세계에 위기가 찾아온다. (위기)

 

5)     조력자인 마리아를 다시 만나게 되고, 마리아와 힘을 합쳐 도시의 위기를 극복해낸다. (극복)

 

 

2)      뿐만 아니라, 극에서는 디오니소스적인 카니발의 모티프가 드러난다. 존재했던 질서가 무너지고 혼란이 가중된다. 가중된 혼란 아래에서 계급은 뒤섞이게 된다.

 

3)      또한 시대적 맥락이 반영되어 있다. 1927년은 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로 1차 세계대전으로 인하여 무너진 독일을 재건하는 시점이다. 공장제 기계공업, 대량생산이 전형적이던 당시의 생산구조를 생각한다면 생산을 위한 자본을 제공하는 자본가와 그 자본가 아래서 실질적인 생산과 소비를 담당하는 노동자라는 계층은 반드시 필요한 존재들이다.

서로 간의 욕망 (극에서는 상징적으로 나타나는 7대악)의 결과는 결국 도시를 파괴하게 된다. 영화가 그리려고 하는 진정한 메트로폴리스 혹은 에덴동산은 자본가와 노동자가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화합해야만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점에서 메트로 폴리스는 당시 독일 사회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있어 자본가와 노동자의 화합을 말한다고 볼 수 있고, 나름의 시의성이 있다.

 

4)      영화에서는 종교적 모티프가 주로 사용된다. 바빌론의 탑을 건설하던 가운데 인간의 교만을 벌하기 위해 언어를 다르게 한 것 서로의 말을 이해하지 못함으로 재해석하여 사용하였다. 이후 바빌론의 탕녀를 언급하며 심판을 논한다.

 악의 존재는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진 인조인간으로 구현되었고, 인간에 의하여 만들어졌지만 인간의 손으로 만든 도움이 되는 것(기계)와 인간을 파멸시키는 것(인조인간)으로 구분되어 객관적 대상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점을 통해 의도를 더욱 강조하였다. 당시의 표현주의 장르의 특징은 냉소적인, 혹은 역설적인 형태는 전혀 반대의 성격을 가진 두 기계, 지상세계와 지하세계의 인간 등을 통해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하지만 그 차이가 결국 화합으로 이어진다는 점은, 헤르만 헤세와 토머스 만 등의 소설에서 관찰할 수 있는 당대 문학조류를 지배하고 있었던 세계라는 껍질을 깨는이라는 상황에 진취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연출)

 

1)      쇼트의 길이가 뤼미에르와 같은 1800~1900년대들의 감독들의 작품들에 비해 확실히 짧아졌다. 같은 공간을 촬영한다고 하더라도, 촬영한 하나의 롱 쇼트를 분절, 그 가운데에 인물의 표정이나 상황등을 나타낼 수 있는 쇼트를 추가하여, 하나의 씬으로 만든다. 씬에서는 장면의 전환이 빠르게 일어나며 긴박감 등의 등장인물의 감정상태를 충실하게 묘사한다. 이를 통해 공간적 입체성이 충실히 구현된다.

2)      쇼트의 편집과 재배치를 통해 씬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면, 배경음악을 통하여 영화는 씬들에 속도감을 부여한다. 상황에 템포와 사용되는 악기에 따라 웅장함(확장성)이나 속도감과 같은 요소들이 추가된다. 이를 통해 시간적 입체성이 충실히 구현된다.

3)      각 씬의 소품들은 1927년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상상력 있는 미래도시 느낌을 풍긴다. 현실의 세트가 아니라 구성된 세트를 통해 현실과 분리된 가상의 장소(SF틱한)를 효과적으로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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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종합유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