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 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날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프로스트(Robert Frost), 가지 않은 길
'개소리 개소리 개소리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론 현실 분할 (0) | 2015.04.15 |
---|---|
일상, 기록, 비유, 사랑하는 사람아! (0) | 2015.04.15 |
볼사람만 본다. 안 볼 사람은 안 봐, 그래 넌 안 봐 (0) | 2015.04.14 |
2월 4일 일상 (0) | 2015.04.14 |
그렇다, 3월 6일의 일상이다. (0) | 2015.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