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5. 9. 21. 08:07
소비주의 사회에서의 소비라는 것은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구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겠다. 무엇을 소비하는지가 자신의 위치와 품격 그리고 관계를 결정한다.성공한 사업가라면 독일제 자동차나 에쿠스를, 평범한 회사원이라면 구아방을, 회사에서 몇년짬을 먹었다싶으면 SM시리즈다.팔목에는 몇백에서 몇천만원이 나가는 시계를 걸치고, 최근에 유행하는 머리스타일로 머리를 단장한다. 몸에는 적게는 수십 많게는 수천이 나가는 천쪼가리를 걸친다. 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중요하지 않다. 저 사람이 무엇을 소비하는지가 곧 그 사람의 위대함이다.끊임없이 옷장에서는 옷이 한벌 두벌 늘어간다. 화장품, 가방, 옷, 종류별로 하나씩, 값이 비싸더라도 신상은 필요하다.무엇을 장식하는지를 넘어서서, 무엇을 먹고, 어떤 지식을 소비하며, 어떤 문화를 소비하는가.정작 자기가 마케팅의 대상이 되는 사람일진데, 스스로 뽐내고 다니는 모습이란 틀에 박힌 힙스터에 불과하다.그런 자칭 '자연스러움' 속에 '나'라는게 있긴 있는지.
Posted by 종합유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