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5. 4. 22. 21:19

 종종 현실을 천국으로 만들자 외치는 사람은 자신이 지옥에 있는 줄 모른다. 현실에 천국을 만들자고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을 주장하며 지옥의 불길에서 간신히 몸이라도 의탁할만한 장소를 만들어 생활하는 사람들을 다시금 지옥의 불길 속으로 발길질하고 선동하여 다시금 연옥의 고통으로 사람들을 몰아댄다.

 

 그들은 천국을 경험한 적 없지만, 지옥보다는 그나마 나았던 지옥불이 덜 미치는 그들의 보금자리의 속성을 미루어 천국의 모습을 그리며, 지옥불이 영원히 미치지 않는 세계가 가능함을 역설하며 그것이 천국이라 말하며 사람들을 설득하지만, 결국 지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은 지옥에서 지옥의 고통을 최대한 줄이는 것임을 망각한 채 그들은 혼자 망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이다.

 

 천국을 경험한 적 없고, 지옥에 있는 나와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지옥에서 천국을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지옥을 그나마 살 수 있는 곳으로 바꾸는 것이다. 천국은 없을지도 모른다. 아니 없을 것이다. 설령 있다한들 지옥에 있는 사람들이 천국으로 갈 수 있는 확신할 수 없지만 유일한 방법은 지옥에서의 자신의 육신을 버리는 방법이 그나마 가능성 있을것이며, 지옥의 육신을 버린자는 결코 말이 없음을 누구보다도 나와 당신은 잘 알고 있다.

 

 간혹 어떤 사람들은 지옥에서 천국이 있음직한 위치를 손으로 가리키며 사람들에게 말한다. 그곳에서 현실에 꿈과 이상이 실현될 수 있을것임을 주장한다. 하지만 그곳은 신기루인 것을, 그들이 생각하는 천국처럼 보이는 또 다른 지옥인 것을 말이다. 사막위의 신기루인 오아시스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다 결국 갈사하여 죽어버리는 조난자와 같은 것이다.

Posted by 종합유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