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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라해야할지 철학이라 해야할지

종합유추 2015. 4. 15. 01:05

나는 다음과 같은 두 문장을 자주 듣는데, 하나는 내가 자주 말하는 문장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자주 듣는 문장이다.

그 문장의 대체적인 형식은 다음과 같다.

A : '사실관계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섣불리 단정하지 마라.'...

B : '사실 관계를 아는게 뭔 상관이냐? 오히려 너가 사실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
의 문장이다.

보통 나는 앞의 문장을 자주 말하고, 후자의 반박을 자주 듣는편이라고 말할 수 있고, 내가 앞의 문장을 말했을 때 대부분의 경우에 따라 오는 후자의 문장은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채 던져지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런 문제는 대체적으로 '민감한 윤리적 문제들'에 관련된 것이고, '당연히 ~해야 한다.'는 문제들에서 보통 이런 문제들이 발생한다.

내가 하는 A 문장의 대체적인 핵심 의도는 '아무리 봐도 그것은 설명이 안 되니 나도 모르겠다.'이고 그 설명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보통 이 경우에는, '그것이 순전히 당신의 생각에서만으로 한정짓는 것이 아닌데다가 현상의 설명에 대한 유예한 합의라는 최소한의 과정도 거치지 않았는데, 그것을 따져봄이 필요없이 이미 주어져 있는 것으로 말하는 것은 매우 거만하고 오만해 보인다.'는 주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뒤의 문장 '사실 관계를 아는게 뭔 상관이냐? 오히려 너가 사실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의 문장은 전적으로 논지에 부합하지 않는다.

간단한 대화를 제시해보자.

A : 모든 사람의 인권은 지켜져야 돼, 평등의 문제도 같이 다뤄져야만 하고 모든 사람들은 동일한 기회와 자신의 선택에 있어서 자유의 문제에 대해서 침해 받으면 안 돼.

김효영 : 글쎄, 그게 비록 규범적이긴 하지만 사실 항상 너나 나는 '선택'에 문제에 직면해 있고 유년기의 사람들 중 나는 누군가는 자신의 더 나은 선택을 위해 선택하는 경우를 보지만 누군가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는 경우를 자주봐, 그렇다면 누군가가 자신을 희생해가면서 얻은 선택에 대해서는 그 사람의 권리를 인정해 줄 필요가 있는 것이며, 희생하지 않고 그저 그런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선택에 대해서 그 사람들은 책임져야 하는 것이 있는것 아닐까? 그런데 그런 사람들을 동등하게 대해야 한다니?

정당한 고민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사람에게는 정당한 고민을 거치지 않은 책임을 물어야 함이 분명할 것 같은데? 나는 대가라는 것은 그에 적합한 사람이 차지해야 한다고 본다.

이 경우의 반응은 크게 두가지

1 : 그건 너가 사실을 잘 몰라서 그런거야 그것은 그들의 책임이기 보다는 그들의 행동을 유발시킨 사회의 제도상의 문제에 책임이 있는거야

2 : 너 참 못됐구나?

그럼 보통 나는 다음과 같이 말하는데, 1의 경우에는 '사실관계에 대해서 잘 모르면서 섣불리 생각하지 마라.'라고 말을 하고, 2의 경우에는 '후;; 말을 말자' 라고 말을 하는 편.

만일 A의 맨 처음 발화가 '이런 논리에서는 이런 결과가 나타는게 정당하다고 생각해'라고 했다면 '어 그것은 가능성이 있지, 틀린 설명은 아니야.'라고 말을 하겠지만, '이것은 현실에서도 정당해'라고 말을 하면 이런 문제가 보통 나타나는 것 같아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