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리 개소리 개소리/나름 분석과 주장?

옳은에 대한 단상, 이해에 대한 노력, 대화

종합유추 2015. 4. 15. 00:43

1. 통상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옳음이나 정당성을 자신의 주위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찾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 설령 감각적으로 들어온 자료라고 할지라도 그것의 정당성을 자신 주위에 있는 사람이 인정하지 않는다면 설령 자신이 감각에 대한 온전한 논리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감각'을 통해 들어온 정보조차 기꺼이 포기하려는 경향은 여러 연구실험에서도 나타난다.

폐쇄적인 집단은 그런 '재확인'의 과정이 많은 횟수로 반복해서 발생하는 공간이다. 예전에 현준이 형은 나에게 폐쇄적인 집단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다. 인용하자면, 어떤 과도하게 폐쇄적인 그룹 내에서 새로운 하나의 다른 양식의 속성을 한 구성원이 가져오면 그 그룹내에는 그 구성원의 양식이 통상적인 집단과는 다르게 급격하게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보통 한 개인은 자신과 입장이 다른 사람을 주위에 두지 않으려고 하거나, 자신과 입장이 다른 한 사람을 주위에... 둠으로써 자신의 주변인들로 부터 결집력을 얻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폐쇄적인 집단, 다시 말해 그 결집성이 강한 집단의 경우에는 서로의 생각에 대해서 반감을 가질 가능성이 낮음으로 대체적으로 타자가 하는 말에 대한 반박을 쉽사리 하기가 어렵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타자의 주장에 대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이러하고, 검증되지 않은 정보, 검증되지 않은 의심들의 확산이 폐쇄적인 집단내에서 퍼진다면 그 집단은 그야말로 하나의 거대한 괴물이 되어버린다. 이런 사례는 주변 인터넷 커뮤니티 및 신문 구독자 연령층에서도 보이며 높은 결집성을 보이기 힘든 경우에도 이러한데, 자신과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어떠하겠는가? 친구, 가족, 혹은 같은 반 동창, 동기.

옛말에 그 사람의 성향을 보려면 그와 어울리는 주변 사람들을 살피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이 틀린것만 같지도 않다.

2. 예전에 나도 심했고, 지금도 그 버릇은 잘 고치지 못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천상 타자의 심적 상태를 온전하게 알지 못하기에 타인의 측면에서 이해하려는 행위에 대해서는 잘 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이야기만 되풀이 하는데 익숙하다고 보인다. 나의 관찰에서는 이러한 현상은, 자신만 가지고 있는 당위의 문제를 타인에게 강요하는 과정에서 자주 보이는 듯 하다.

타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함(가능한지 불가능한지는 알 수 없지만)은 일종의 토론문화에서 발생하는 하나의 덕목이라고 생각되는데, 타자의 관점에서 자신의 주장을 확인함을 통하여 내가 맞음이 아니라, 나도 알지 못하며 타인도 역시 알지 못하는데, 나와 너가 서로 따져봄을 통하여 어떠한것이 가장 적절할 수 있는가를 모색하는 과정, 결국 자신이 모든것을 알고 있다거나 반드시 어떻게 되어야 한다는 것과 같은 스스로의 오만에서 벗어날 수 있는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런 과정에서 '대화'는 사회적 인간을 사회적인 인간답게 만드는 주요 요소가 아닐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