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손
1. 전개상 본다면, 메데이아는 이후 아테네로 가서 아이게우스와 결혼을 한다.
2. 메데이아에게 이아손은 자신이 글라우케와 결혼함으로써 아이들도 훌륭하게 왕가의 일원으로 자라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이후 재산을 상속받고 왕권을 물려받아야 하는 가운데, 자손들이 많으면 재산은 n분의 1로 나누어지게 되므로, 이후에 그 공주가 아이를 낳게 되면, 그 자식들은 자신의 자식이 아니기 때문에 찬밥신세가 되거나, 계모의 계략으로 살해를 당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굳이 아이들을 그들에게 맡기는 것이 과연 아이를 잘 키우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한다면 그것은 확신할 수 없다.
3. 신화에 따르면, 메데이아는 아이게우스와 결혼함. 아이게우스가 메데이아가 데려온 두 아들이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아이게우스도 이아손과 메데이아간에 태어난 자식에 대해서 찬밥대우를 할 가능성이 있다. 아이게우스는 메데이아가 아이게우스에게 자식을 낳아준다는 이유 때문에 데려간 것이기 때문에, 진즉에 다른 아이를 키울 생각이면 입양해다 키울 생각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이아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에 대한 온전한 양육을 보장할 수 없으며, 이아손과 메데이아의 자식에 대해서 학대할 가능성 역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점에서는 이아손이나 아이게우스나 피차 일반.
메데이아 입장에서 글라우케의 경우에는 이아손에게 자신의 아들을 맡겨야 하는데, 이아손이 자신에 대한 맹세의 서약을 어긴 상황에서 그의 아들이라고 하여 맹세의 서약을 다시 어기지 말란 보장이 없고, 자신이 떠나면 자신의 아들들을 자신의 통제하에 놓을 수 없기 때문에 이것은 위험. 얼마든 실용의 목적으로 맹세를 배반할 수 있는 상황. 아이게우스의 경우에는 자신의 아들들을 받아달라고 한다해서, 실질적으로 그 사람이 자신의 아들들을 잘 보살필 수 있는 가능성도 타진하기 어렵고, 설령 받아준다고 하더라도 메데이아와 아이게우스 사이의 아이에 대해서만 아이게우스가 좋게 대하고 이아손과 자신의 다른 아이들에 대해서 좋지 않게 대한다면 메데이아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자식의 일부는 고통받지만 일부는 좋은 결과를 낳게 된다. 이것은 결국 어떻게 되었든 메데이아의 자식 중에 일부는 고통스러워야 한다는 점에서 본문내에서 등장하는 메데이아의 모성애적 입장에서 본다고 하더라도 용납할 수 없는 것, 모든 아이가 잘 지내어야 할 필요가 있음. 허나 두 선택중 어떤 선택도 이아손과 자신간에 태어난 아이가 올곧게 자라기는 어려움
이 가운데 메데이아가 과연 가는 도중에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아들을 맡기고 다시 되찾아올 수 있겠는가 한다면, 메데이아가 결국 아이게우스와 결혼한다는 측면에서 따지자면 아들들을 데려오기는 어려움. 또한 야만인인 그녀의 자식을 받아줄 사람이 있는가 한다면 그것은 알 수 없는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데려가는 것은 지금 죽든 미래에 죽든 어떻게든 죽는 것은 같음
4. 학생들은 1240에서 1243을 인용하며, '그 애들은 무조건 죽여야해, 필요하다면 생모인 내가 그 애들을 죽일테야, 자 마음이여 무장하라 내가 왜 주저하는거지 끔찍하지만 어차피 피할 수 없는 범행이 아닌가?'를 말하고, 802부터 806
'그러나 그 자도 이제 신의 도움으로 벌을 받게 될 거에요, 그 자는 앞으로 내가 낳아준 자식들이 살아있는 모습을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이고, 새 신부도 내 독에 의해 고약한 여인으로서 고약한 죽음을 당해야 하니 그 자에게 자식을 낳아주지 못할 테니까 말예요.' (802~806)
을 말하며 아이들에 대한 살해 의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논거 자체가 빈약한 이유가 무엇인가하면, 우선 해당 진술에서는, 새 신부가 죽을 것임을 이미 알고 있다는 것과, 새 신부를 죽임으로써 만일 자신의 자식을 내버려두고 갈 경우에 자신의 자식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점을 안다는 점과, 이후에 아이게우스와 결혼한 것을 미루어 볼 때 아이를 낳는 약을 아는 것은 결국 별도의 약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아이게우스와 결혼해 아이를 낳아주는 것이므로 아테네로 아이들을 데려간다 하더라도 아이게우스가 자신의 자식을 제대로 받아서 키워줄 수 있는지 확신을 할 수 없다는 점을 제시할 수 있음. 802에서 806까지의 행 이후에 1240에서 1243의 행이 나오기 때문에 1240에서 1243의 결단은 802에서 806에 의해서 종속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802에서 806까지의 행만 따지면 될 것인데, 그 행에서 아이들의 살해하고자 하는 것이 자신이 글라우케를 죽인 이후 아이들이 죽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인지, 아니면 독립적으로 아이들을 살해해서 이아손에게 복수를 하려는 것인지 802~806만으로는 어렵다고 할 것임. 만일 아이를 죽이는 것이 복수를 위해서라면 글라우케를 죽인다는 발언을 하기 이전에 '이 아이들을 죽여 이아손에게 복수를 해야지, 아니 이 아이들 뿐만 아니라 그녀의 미래의 부인인 글라우케도 죽여야지'의 형식이 되어 시간의 흐름에 따른 인과가 문장내에서 나타나야 할 것인데, 저 부분은 시간 순서는 나타나 있다고 보기 어렵고 병렬적으로 나열되어 있는 정도.
5. 따라서 정말 아이들을 죽인것이 복수를 위해서 결정한 것인가 한다면, 이것은 알 수 없음. 802~806을 가지고는 글라우케를 먼저 죽일 것을 결심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자식들을 먼저 죽여 이아손에게 복수할 것이지가 명확하지 않음.
같은 이유에서 아이들을 죽이는 것이 글라우케를 죽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결과를 예측하고 나타나는 결과에 때문에 아이들을 죽이는 것이라면, 아이들을 죽이는 것은 복수를 위해서 죽이는 것이 아니라, 복수로 인해서 발생하는 결과를 예측하고 죽이는 것 밖에 되지 못함. 복수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음. 그렇다면 그 가운데 아이들이 어떻게 됐든 좋지 않은 결말이 날 것을 알기 때문에, 글라우케에 대한 복수로 인해서 발생할 필연적 결과를 인지하고 부차적으로 그것을 복수로 포장한 것인지. 아니면 순수하게 아이들을 복수의 의도로 죽였는지는 확실하지 않음.
결론적으로 아이들이 이아손에 대한 복수 때문에 죽는 것은 개연적임. 허나 하지만 아이들을 이아손의 복수를 위해 죽였다는 점을 주장하기에는 한계가 있음. 아이들의 죽음이 불가피했다는 것은 합당하나, 이아손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아이들을 죽인다는 주장은 합당치 못하다 말할것.